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오늘 나는 정말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예견된 것이었고 그에 대비를 하기 위해서 고민을 이리저리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한 선택으로 인해
나는 그에 대한 죄책감과 다른 이들에 대한 미안함에 시달렸다.

상황마다 애가 탔고 어찌할바를 몰랐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이것이 나 혼자만의 상황이면
그건 참아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뻔뻔하게 괜찮을 수 있을까?

그 모든 상황을 나는 전화로 그와 함께 했는데
그는 원래 감정 공유가 전혀 안되는듯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하필 그게 또 오늘이었고 그럴때마다 그냥 우리는 안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너는 알까? 내가 그런 생각으로 힘들어한다는걸.
결국 우리가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 하나가 또 추가 된다는걸 
그냥 우리에게 안좋은 상황이 있었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는 더 멀리 보게 된다.
아..내가 잘못된 사람을 골랐구나.

파트타임으로 피곤한 너를 붙잡고 얘기를 하는게 아니었는데
가끔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단 말을 들어도 피식 웃는 너는 나의 성질을 아주 돋군다.

'나라면..'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맞지 않는 말인데
왜냐면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니까.

그치면 그렇게 나의 아쉬움을 표현한다.
 

어쩔수없는 일이니까 다독여줬으면 안됐을까? 

그리고 결국에는 폭발해서 화를 낸다.

"너 진짜 짜증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