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확정일자를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는거 아셨나요?

제가 처음 자취를 하던 2013년에는 무조건 주민센터(동사무소...?..ㅋㅋ)에 가서 도장 꾸욱~ 받았었는데 물론 지금도 그렇게 가능합니다만 ! 

바쁘다 바빠, 현대인은 시간이 금입니다..직장 끝나고 가면 다 닫는 주민센터인데 상사 눈치 보지 말고 인터넷으로 한큐에 해결하세요.


2020/06/22 - [매일매일글쓰기] - 집구하기 프로젝트 1 - 전세집 알아보기


자, 집을 결정하고 계약을 완료하였습니다.

넉넉히 운용할 현금이 없는 저는 마이너스통장을 미리 개설해두었고, 집 보러 부동산에 갔다가 맘에 드는 집이 있어서 냉큼 잡기 위해 가계약금 50만원을 미리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은 계약하면서 돌려받았고요~~deposit 개념 ! 


계약이 완료되었다면 전세 대출을 위해, 그리고 계약 상 나의 순위를 올려놓기위함! 이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집이 경매로 넘어가거나 했을 때, 그 피해를 변제해주는 순위를 고려하는 조건중에 확정일자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 외에 실제 입주하는지 등..)


인터넷 등기소를 통해 확정일자를 받으려면 필요한 준비물은,

- 공인인증서, 임대차계약서(pdf 또는 jpg 파일)입니다. 참 쉽죠?

  제가 간 부동산에서는 실장님이 센스있게 확정일자 인터넷으로 신청하라면서 스캔떠서 보내주셨어용 


1. 인터넷 등기소에 들어가볼게요. (http://www.iros.go.kr/PMainJ.jsp)

   들어가셔서 회원가입, 로그인 하시고요


2. 상단 메뉴 중 확정일자로 들어가시면 됩니당 ! 아직 세입자가 살고 있기때문에 전입신고는 안하고 확정일자만하고요, 전입신고는 정부민원24에서 가능하대요 ! 

  확정일자로 들어가셔서 신규 작성을 눌러주시면 아래의 화면이 뜹니다.

3. 임대차계약서를 참고하시면서 내용을 채워넣어주세요. 아파트, 오피스텔 등은 집합건물에 해당하고요, 405호라면 4층 405호로 써주시면 되는데, 이게 이렇게 넣으면 제 4층 제 405호로 입력이 되더라고요. 매우 생소해서 뭐지 했는데, 등기부등본에도 보면 그런식으로 되어있어용 ㅎㅎ 신기신기


그리고 부동산 등기 소재지 확인이 있는데요, 잘은 모르지만 주소를 정확하게 넣으면(등기부등본과 동일하게) 부동산고유번호가 연동되어 바로 뜹니다.

그렇지 않으면 '등기 시스템 소재지 확인이 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온라인 확정일자를 신청합니다' 라고 뜨고요, 저는 아래의 이유로 그냥 확인하고 넘겼습니다.

저 같은 경우 등기부 등본의 주소와 계약서상의 주소가 묘하게 달랐어요,

예를 들어...삼성타워 아파트라고 한다면 저는 삼성역 삼성타워 아파트 이런식으로 의미는 통하지만 동일한 주소는 아니더라고요

의문사항이 있을 때는 콜센터에 전화를... ㅎㅎ

대법원/법원행정처 1544-0770 에 어떤 주소를 써야하는지 문의를 드렸더니, 두 주소가 일치하는게 맞다고 전화받으시는 분께서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기가 어렵다하셨어요 ㅠ_ㅠ 

뭔가 등기부등본이랑 맞춰서 하는게 공식적인 이름인 것 같긴한데, 제가 제출하는 계약서랑은 주소가 묘하게 다르니 그것도 좀 이상하고....해서

인터넷으로 반려되면 주민센터 가면 되고 아무런 불이익 없다고 해서 그냥 계약서랑 맞춰서 썼답니다 (다행히 잘 나왔어요 ㅎㅎ) 어차피 민원 담당 주무관님께서 비교하고 확인하시는거기 때문에 오류가 아닌이상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아요 !  


4. 계약정보를 입력하는데요, 계약서 상의 주택 유형, 계약일과 전용면적, 기간, 보증금 등, 임대인과 임차인의 정보를 입력합니다.


5. 입력이 완료되면 한눈에 볼 수 있게 내역이 뜨니, 중요 정보들 다시한번 확인해주세요.



6. 하단의 결제란을 누르시면 결제창으로 이어지구요, 수정하시게 되더라도 내용은 다 저장되어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되요 !  수수료는 500원입니다. 결제 방법을 결정하시고요^^


7. 결제 완료되면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목록에 뜨게 되고, 주의사항도 함께 나오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8. 온라인확정일자 이용시 주의사항이에요. 꼭 임대차계약서가 첨부되어야하고, 각종 정보가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어야하겠죠~ 그리고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이용하시면 결과를 받아보실 수 있어요. 

해당 공무원이 업무 마무리때문에 당일에 진행이 안된다거나, 업무시간 외인 6시 이후에 신청을 하게 되면 다음 근무일로 확정일자가 부여된다고 하니 급하신 분들은 전입하는 관할 주민센터 또는 등기소 어느곳이든 찾아가셔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9. 확인하시고 제출을 위해 마지막 서명의 의미로 공인인증서 로그인해주시면 됩니다.


10. 짠~ 완료 되었고요, 접수내역 다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1. 저는 확인해보니 5시 48분에 핸드폰 소액결제 알림이 왔어요. 결제가 12분 전에 되었으니, 오늘은 안되겠군~하고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59분에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

와우 열일하시는 담당 주무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ㅎㅎㅎ 바쁜시간 쪼개서 주민센터 가시지 마시고 온라인 등기소에서 확정일자 완료하세용^^





 






오늘은 간만에 조퇴하고 카페에서 명견만리 읽기

지금은 우한발 폐렴 늑장대처와 신뢰 받을만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 세계의 질타를 받고 있는 (아마도 그렇다고 생각되는) 중국에 관한 이야기다. 주로 중국이 보여온 괄목할만한 성장과 그 인민들의 수고의 결실 등을 많은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실제로 중국의 경제가 경착륙을 하게 될 수있다는 우려도 짐짓 섞여있다. 

물론 이 책은 여러해 전에 쓰여진 것이라 작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의 타격에 대해 알 수 없었으니 기존의 비관적 전망과 더불어 중국발 글로벌 경제위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SBS 뉴스를 인용하자면,

더보기

우려 낳는 신종 코로나 경제 여파…"中 경기 침체 빠질 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경제 분석 회사인 에노도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애나 초이레바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해석합니다. 초이레바는 중국의 부채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중국에 좋지 않은 시점"이라며 "신종 코로나의 경제 충격이 사스 때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012년 설립된 미국의 경제 연구소인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프레야 비미쉬는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공장 가동 중단 등을 거론하면서 올해 1분기 중국의 성장률이 2%에도 못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세계은행은 신종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데이비드 맬패스 총재가 밝혔습니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 요인을 반영해 적어도 올해 1분기 전망치는 하향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34833&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한편 이미 춘절과 관련하여 공장 가동 중지는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라 큰 타격이 없다는 반론도 있고, 여러 측면에서의 경기침체 및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에 문제시 되어왔던 중국의 부채가 큰 문제를 가져올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 쪽 주식이나 펀드를 고려했었는데 좋은 생각은 아닐듯한?!?!!

 

또한 본 서에서는 중국의 90년대생, 주링허우 세대를 일컬으며 꿈과 도전에 사로잡힌 이들이라며 이들로부터의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중국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나도 어떻게 좀 낑겨서 이들과 같은 세대라고 볼 때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의 키워드가 꿈, 도전, 열정에서 안정, 공무원시험, 이민 등으로 전환되는 것과 비교하면 참 부럽기도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연민이 드는 부분이다. 중국은 청년 창업을 위한 정책이 잘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의 꿈을 키워주기보다는 여러 부패에 대한 염증과 박탈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는데...또는 이런 사회에서 키워진 무력감으로 뭔가를 도전한다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것 같다. 나의 젊음과 우리의 식어버린 열정이 안타까울뿐..........

무역과 관광산업, 또한 군사나 북한과 관련하여서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인 중국과 우리인데 향후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서로 윈윈하는 사이가 될 수 있는 정책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근데 우선은 중국 입국 한시적 금지나 제한은 어떻게 좀 안되려나요......

방학동안 명견만리를 읽어보았다. 2016년이니 지금으로부터 무려 4년전,
미래를 내다보는 지식과 지혜를 기록해놓은 책이지만
이 책에서의 내용도 어쩌면 옛것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없이 뒤쳐지고 있는 나에 대해 반성하였다. 

지금 읽고 있는 이 편은 마지막 편으로 나의 관심 주제이지만 정말 너무너무 안읽혀서
이렇게 티스토리에 간단히 메모라도 남겨놓고자 한다. 

1. 윤리

기업이 지녀야할 윤리와 정부의 윤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책의 내용보다는 내가 얻은 인사이트에 대해 주로 말해보자면, 지속가능한발전(Substainable Development Goals)이 
큰 이슈가 되는 가운데 이를 필두로 삼은 기업윤리가 중요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단순히 기업이 제품을 생산해내고 판매하는 과정에서의 양심정도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책임(이를테면 소비자와의 소통),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는 것 등이 이제는 기업 윤리로 통하는 세상이 되는 듯하다.

또한 정부 및 사회 각계의 고위층의 부패를 척결해야만 그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신뢰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아이들이 '헬조선'이라는 말을 할 때면 정말 가슴이 아려온다. 사회에 발을 내딛지도 않은 그 아이들이 그런말을 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신뢰를 잃고 불안함을 가져다주는지 가늠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경유착, 전관예우 등의 모든 구습(적폐)를 타파해야만 우리 사회가 변할 수 있는건데, 적폐 청산의 목적은 온데간데 없고 목적전도가 일어나는 우리 사회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본 서에서는 김영란법을 이야기하며 본래 김영란 교수가 제시한 것의 정말 일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법으로 제정되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온갖 청렴에 대한 이야기들에도 실제 이 사회가 청렴하고 윤리적으로 돌아가는지? 상식적으로 돌아가는지 쓴 웃음이 지어진다.

우리나라 언제 발전하냐...아이들에게 청렴과 양심, 윤리에 대해 교육을 하다보면 달라질까?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는 이 현실에,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깨끗한 사회를 물려줄 수 있을까?

2. 기술

4차 산업혁명, 사물인터넷, 플랫폼 구축, AI..
이러저러한 내용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GE의 혁신이다. 에디슨이 만든 이 회사는 긴 시간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대한 도약에 힘썼다. 전통적 제조회사인 GE는 자신들의 분야 곳곳에 소프트웨어 개발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도입하고 적용하여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Health Informatics 분야에 들어가야되는데...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인공지능은 노동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이고, 이를 통해 대량맞춤생산의 제조에서 각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상품 제조 등이 가능해질것이고 이미 진행중이란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게 될까?? 4차 산업혁명을 맞으며 너무나도 보수적이고 변화에 느린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 변화에 대처해야할지 심각한 고찰이 필요하다..

 

 

written and directed by Spike Jonze
starring Joaquin Phoenix, Amy Adams and Scarlett Johansson

이 전에 이 영화를 보다 잠든 적이 있었다. 잔잔하기 그지 없는 영화라서 피곤한 상태에서 보는건 무리였다 ㅋㅋ

흠 사실 이 영화는 7년이나 전에 만들어졌는데도 너무나 감각적이다. 소박하지만 감각이 느껴지는 미장센, 매혹적인 스칼렛요한슨의 목소리와 잔잔한 음악 등. 사만다를 안을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그녀가 옆에 있는듯 테오도르가 느꼈던 것처럼 영화를 보는 나도 무엇인가 촉감도 간질간질 느꼈던 것 같다.

감정 전달의 끝판왕인 손편지마저 타인에게 대행되는 때에 OS를 통해 인간 깊숙한 곳의 고독이 만져진다는 테마가 너무나 신선하면서 동시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언젠가 그런 세상이 올거야 라고 모두들 생각했지만, 이제는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는 때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독과 외로움을 견뎌내는 것은 인간에게 큰 과제로 남겨질 것이다. 사랑과 우정이 날이 갈수록 가벼워지고 그것마저 AI에게 의존해야할 때가 오겠지. 영화를 보며 흥미로웠던 부분은 AI와 사랑에 빠졌다고할 때 주변 친구들의 반응이었다. 에이미는 테오도르보다 앞서 OS 친구를 특별하다 소개했고, 리셉셔니스트 동료와 그 여자친구는 OS와의 더블데이트를 하자고 제안한다.
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cool ! 을 외치며 넘길수 있는 때가 온 것이다. 이건 이미 벌어지고 있는일...우리는 다름을 어디까지 수용하게 될까?

한편 결국 인공지능도 수많은 인간의 데이터 경험을 통해 학습한다. 테오도르를 통해 감정과 욕구를 학습한 OS는 이후 정말 4차원적인 수준의 대화를 구사하고 떠나버리는데, 그것을 발전시키고 내재화한것은 AI이지만 그보다 앞서 배움의 대상이 됨과 동시에 넘나 복잡한 탐구 대상인 인간이 결코 AI에 열등하기만한 존재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이세돌은 알파고에 패하고, AI에 인간은 일자리를 잃을테지만 우리에겐 몸둥이와 강력한 욕구, 감정 등 인간성이 있다는거다...!

다가올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모습으로 살게될지 단적인 예를 잘 보여주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좋은 영화였다. 👍

" 네가 알고 있는 난 네가 믿고 있는 난 내가 아닐지 몰라
그래 알아 네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네가 얼마나 진실한 사랑을 줬는지
하지만 내 마음이 말을 듣지 않아

너를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하게 될 거라는 걸 전혀 몰랐듯이
그 사람을 봤을 때도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몰랐어 살며시
스며들어왔어 이럴려고 한 건 아니야 나의 뜻이
아니었어 정말 잠시 이러다가 다시 깨끗이

지워버리려고 했어 그리고 나서 다시 다시 너의 곁으로 돌아가려 했어 어차피 내겐
내겐 오직 너 하나뿐이므로 나를 향한 너의 사랑이 너무 예뻐서
나는 절대 널 두고 다른 사랑은 절대 할 수 없다고 믿었어 그런데 다른 길로 "

- god 2♡ 

 

인간이 어떻게 평생 한 명을 사랑하면서 살 수 있을까?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 너무 잘 알아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다 아는 그 사람인데 

그 부족한 부분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 또는 그 중간쯤의 모습을 갖고 있는 사람 등등
차라리 결혼을 빨리 하면 보다 강력한 윤리적 잣대로 채찍질이라도 할텐데 
결혼 전 연애 중에는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주변에 이런 일도 다 있고만..!  

누군가와 감정을 공유한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오늘 나는 정말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예견된 것이었고 그에 대비를 하기 위해서 고민을 이리저리 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한 선택으로 인해
나는 그에 대한 죄책감과 다른 이들에 대한 미안함에 시달렸다.

상황마다 애가 탔고 어찌할바를 몰랐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더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이것이 나 혼자만의 상황이면
그건 참아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나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 뻔뻔하게 괜찮을 수 있을까?

그 모든 상황을 나는 전화로 그와 함께 했는데
그는 원래 감정 공유가 전혀 안되는듯한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하필 그게 또 오늘이었고 그럴때마다 그냥 우리는 안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너는 알까? 내가 그런 생각으로 힘들어한다는걸.
결국 우리가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 하나가 또 추가 된다는걸 
그냥 우리에게 안좋은 상황이 있었다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는 더 멀리 보게 된다.
아..내가 잘못된 사람을 골랐구나.

파트타임으로 피곤한 너를 붙잡고 얘기를 하는게 아니었는데
가끔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 같단 말을 들어도 피식 웃는 너는 나의 성질을 아주 돋군다.

'나라면..'이라는 전제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 맞지 않는 말인데
왜냐면 나는 네가 아니고 너는 내가 아니니까.

그치면 그렇게 나의 아쉬움을 표현한다.
 

어쩔수없는 일이니까 다독여줬으면 안됐을까? 

그리고 결국에는 폭발해서 화를 낸다.

"너 진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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